박지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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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경쟁은 다시 시작됐다. 완벽한 부활을 꿈꾸는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3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위건과의 2009∼2010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를 끝으로 한 해를 마감한다.
시즌 첫 공격포인트가 절실하지만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 이미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 박지성은 28일 헐 시티와 원정전에서 한 차례 결정적 골 찬스를 놓쳤다. 아니, 빼앗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 분위기 전환을 위해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루니의 횡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기 직전, 상대 수비수가 볼을 자신의 골문에 차 넣는 바람에 포인트를 올릴 틈이 없었다.
그러나 좌우 측면을 오가며 팀 공세를 주도했고, 디펜스에서도 농익은 활약을 펼치며 맨유 벤치를 기쁘게 했다. 특유의 ‘공간 창출’ 능력은 물론, ‘멀티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스카이스포츠와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완벽히 임무를 수행한 그를 칭찬했다. 맨유 홈페이지도 “양 사이드를 오가며 여러 차례 좋은 패스와 크로스를 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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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현재 정규리그 5경기 출장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맨유 입단 이후 박지성은 12월의 최종전에 모습을 보였다.
2005년 볼턴전에 후반 34분 루니와 교체 투입돼 4-1 승리에 밑거름을 놨고, 이듬해 레딩전에선 선발로 출격해 후반 1분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46분을 뛰었다.
물론 팀도 3-2 승리. 2007년 마지막 경기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2008년 1월1일 열렸던 버밍엄전에 선발 출전해 1-0 승리에 기여했다.
2008∼2009시즌 때도 미들스브러전(1-0 승)을 통해 12월의 대미를 장식했다. 시즌 후반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해온 박지성이기에 이번 위건전 활약이 기대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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