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에 보내는 편지 소지“억류돼도 구출 원치 않아”
조 대표에 따르면 박 씨는 가슴에 품고 간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북한 지도자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모든 정치범수용소를 해체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박 씨는 입북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23일 서울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기독교인으로서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억류되더라도 (미국인 여기자 사건 때처럼) 미국 정부가 구해 주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의 앤드루 레인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미 국민의 보호와 안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27일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