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통계조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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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이상아’에 대한 국가 차원의 통계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최정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서경 연세대 의대 교수, 이승욱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의 ‘선천성 이상아 조사 및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선천성 이상은 △출생 시 체중 2.5kg 미만 저체중아 △임신수주 37주 미만의 미숙아 △쌍둥이 이상 출산 △산모 연령 35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구팀이 2005, 2006년 태어난 신생아 88만3184명 중 선천성 이상으로 진단받은 2만6617명의 선천성 이상아를 분석한 결과다.
‘선천성 이상아’란 태아기에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신체적 기형이 되거나 감각, 대사, 염색체 이상을 일으킨 신생아를 말한다. 국내 전체 영아 사망의 20% 이상이 선천성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보건당국은 기본 통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선천성 이상 유병률은 2005년 출생아 1만 명당 272.9명에서 2006년 314.7명으로 15.3%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심방중격결손증과 심실중격결손증이 다른 질환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선천수신증 △동맥관개방 △다지증 △엉덩이관절선천탈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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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보다는 남아가 선천성 이상을 겪을 확률이 높았다. 남아는 1만 명당 317명이었지만 여아는 267명으로 남아가 18.7% 많았다. 또 조산아(早産兒)이거나 쌍둥이일 경우도 선천성 이상을 겪을 확률이 높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