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경매시장 전망
내년 부동산 경매시장에는 매력적인 물건이 상당수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경기 불황의 여파가 남아 있는 데다 올해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구입한 부동산 물건들이 경매시장에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주거용 부동산 경매시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와 경기 부진으로 내년 초에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차츰 회복되면서 봄부터는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 지역과 주택 유형별로 차별화가 뚜렷해져 역세권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치솟는 반면 수도권과 지방의 대형아파트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역세권 소형아파트는 곧바로 낙찰되고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입가격을 낮추는 것보다는 가격 상승에 대비해 물건을 선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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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나 보금자리주택 주변, 토지 보상 인근 지역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수도권 토지는 수요가 늘어나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라갈 수 있다. 지방은 공공기관 이전 속도 등 정책적인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미래시야 강은현 이사는 “실수요 목적이라면 시장의 흐름에 관계없이 원하는 물건이 나왔을 때 매입하는 것이 좋고, 투자 목적이라면 내년 1분기에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경기가 호전돼 낙찰가율이 오를 기미가 보이면 2분기 정도에 매입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하반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