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공자가 원양을 방문했을 때 그는 무릎을 세우고 앉아서 기다렸다. 공자는 그를 叱責(질책)해서 그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善한 實狀(실상)이 없고 常道(상도)인 人倫(인륜)을 무너뜨리기만 한다고 指摘(지적)했다. 그러나 매몰차게 몰아붙이지 않고 마음을 다해 責善(책선)했다. 지팡이로 정강이를 툭 치는 행위에도 애정이 담겨 있다.
夷俟는 무릎을 세우고 웅크려 앉은 채로 기다렸다는 말이다. 幼而, 長而, 老而의 而는 시간부사를 강조하여 제시하는 어조사다. 孫弟는 遜悌와 같으니 謙遜(겸손)과 悌順(제순·순종함)이다. 述은 稱과 같다. 稱述(칭술) 稱揚(칭양) 稱讚(칭찬) 稱頌(칭송)은 類義語(유의어)다. 곧 無述은 칭송할 善行이 없음이다. 是爲∼는 ‘이것이∼이다’라고 定義(정의)하는 어법이다. 以杖叩其脛은 지팡이로 그의 정강이를 가볍게 쳐서 일어나라고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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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