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 중단땐 치명적일 수도”
추울 겨울에 혈압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고혈압 환자가 무심코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면 자칫 심장혈관 또는 뇌혈관이 막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혈압 약은 고혈압 외에 심부전, 심근경색,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성 신증, 만성 신장질환, 뇌중풍(뇌졸중), 경동맥 죽상경화, 전립샘 비대증을 치료한다. 혈압약 복용을 통해 혈압을 낮출 뿐만 아니라 생존율을 높이고 병의 진전을 예방하는 것이다. 만성 질환자들은 혈압이 정상(140/90mmHg)이더라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혈압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다 혈압이 정상 범위에서 안정화됐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혈압 약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
안정천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재 고혈압 치료는 ‘완치’가 아닌 ‘조절’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일부 환자들이 증상이 사라지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약을 중단하는데 자칫하면 뇌중풍, 심근경색증 같은 치명적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초기 경증 환자를 제외하고 나이, 성별, 병의 중증 정도, 합병증 및 위험인자와 관계없이 혈압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현재 혈압 약은 하루 24시간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것은 없다. 복용 초기 올바른 복용 습관을 길러야 혈압 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고혈압 약 복용법:
○ 매일 아침 공복에 먹는다.
○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할 경우에는 식후 복용하는 것이 위장 보호에 좋다.
○ 밤에는 자연스럽게 혈압이 떨어지므로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은 피한다.
○ 알람을 맞춰두고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한다.
○ 의사 진료 없이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자료: 고려대 안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