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만명 기적소리 ‘워낭소리’…한류스타 할리우드 대거 진출
독립영화의 가능성 보여준 ‘워낭소리’
1 워낭소리
그것은 ‘기적’이었다. 늙은 소와 연로한 소 주인이 쟁쟁한 톱스타와 거대 자본을 누르고 극장가를 점령할 줄은…. 297만여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은 ‘워낭소리’의 흥행 선전은 작은 영화와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킴과 아울러 불황의 늪에 허덕이던 영화계에 새로운 희망과 신선한 자극을 안겼다. ‘워낭소리’의 선례는 ‘똥파리’, ‘낮술’ 등의 각별한 조명으로 훈훈하게 이어졌다. 이는 주류 영화계 또한 작은 영화와 독립영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2 U. S. A.
3 싼티
‘귀하지 않고 싸며 흔한 느낌’이란 뜻을 지닌 ‘싼티’라는 속어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특히 상대를 낮추거나 조롱할 때 주로 등장했다. 그런데 이 단어를 무시하고 2009년 예능 프로그램을 설명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한 해의 방송 문화 트렌드를 대표하는 중요한 특징이 됐다. ‘싼티’는 뭔가 있어 보이고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이 아니라 조금은 부족하고 어딘가 비어 보이는 매력을 재미있게 말하는 단어로 새롭게 정의됐다. 방송인 붐을 시작으로 신세대 스타부터 중년의 베테랑 연예인들까지 이른바 ‘싼티’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년배우 임예진과 아이돌 그룹 2AM의 조권, 방송인 김나영, 가수 유채영, 아나운서 전현무 등은 ‘싼티나게’ 따라하기, ‘싼티나게’ 춤추기, 조금 더 ‘싼티나게’ 진행하기 등을 웃음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들 모두 자신을 버리고 엉뚱한 매력을 드러내며 ‘싼티’라는 단어로 대중에게 친근감 있고 쉽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