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삼심분전 미리 보습제
세안 후 보습은 삼분이내에
《30대에 접어든 여성에게 겨울은 달갑지 않다.
피부 수분 함유량은 14% 정도가 정상인데 겨울철에는 피부 속 수분이 10% 이하로 내려간다.
게다가 추운 데 나갔다 들어오면 술 먹은 사람처럼 얼굴이 군데군데 빨개진다.
피부는 추운 곳에 있을 때는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피부와 혈관을 수축시킨다.
반대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혈관을 팽창시킨다.
갑자기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면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양과 속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는 늘어지고 푸석해진다.
바람과 추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람 불땐 마스크 착용
실내온도는 20도가 적당
온열기―히터 세게 틀면
바깥 찬바람보다 나빠
각질을 제거해주는 스크럽제는 겨울철에는 안 쓰는 것이 낫다. 세안제를 쓸 때도 여름철처럼 얼굴을 박박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또 세안 후 보습은 3분 이내에 마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세안 후 3분이 넘어가면 피부 수분 함량은 30% 이하로 떨어진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보습이 피부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습제는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예방하는 막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피부 수분율이 이미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보습제를 많이 발라주어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 바람 불 때는 마스크 꼭 쓰세요
전진곤 예스미피부과 원장은 “되도록 바람과 얼굴을 만나지 말게 하라”고 말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아니더라도 바람 부는 날에는 꼭 마스크를 챙기라는 것. 전 원장은 “아무리 좋은 수분크림이나 파우더를 바르더라도 찬 바람이 얼굴에 닿으면 건조해지고 안면홍조 현상도 심해진다”고 말했다.
○ 스키장에서는 1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 바르세요
여름철에는 유분 성분이 적은 가벼운 제품을 많이 바르지만 겨울철 스키장에서는 SPF 30 이상 제품이 좋다. 대다수 여성은 미리 화장을 한 상태여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바르는 것을 귀찮아한다. 팩트까지 바르고 난 뒤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바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SPF지수가 높은 파운데이션 팩트를 준비해 1시간 간격으로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UV코팅이 된 고글과 모자도 꼭 준비한다.
스키를 타고 난 후 얼굴이 건조해져 많이 당긴다면 스팀타월을 해준다. 젖은 타월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거나 끓인 물에 적셔 짠 후 얼굴에 덮는다. 모공이 열려 피부 속 노폐물이 배출되고 메마른 피부에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솜에 화장수를 적셔 냉장고에서 차게 한 뒤 얼굴에 올려주면 냉찜질 효과가 있다. 찬 우유나 오이를 갈아 이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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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