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 LS 동제련 - 예스코 회장, 신사업 구상 밝혀
구자명 LS그룹 동제련-예스코 부문 회장은 “세부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해외자원 개발이나 인수합병(M&A) 같은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LS그룹
구자명 LS그룹 동제련-예스코 부문 회장(57)은 지난해부터 열정을 가지고 추진해온 도시광산 산업에 대해 “필수 불가결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5조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유일의 동제련 회사다. 동광석(銅鑛石)에서 전기동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광석에 함유된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과 팔라듐, 셀레늄, 텅스텐, 니켈 등 희귀 금속을 같이 추출해 판매한다. 그런데 이 회사가 지난해부터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에서 금과 니켈 따위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광고 로드중
구 회장은 10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직함이 바뀌었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이던 구 회장을 동제련-예스코 부문 회장으로 승진해 임명했다. 구 회장이 도시가스 공급 회사인 예스코까지 함께 관장하는 체제가 되면서 LS니꼬동제련의 최고경영자(CEO) 직함은 이 회사 강성원 부사장에게 넘겼다. LS니꼬동제련의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LS그룹의 이번 인사는 오너 경영인이 그룹을 분야별로 나눠 총괄하고 각 기업은 전문경영인이 책임지도록 한 데 의미가 있다. 구 회장은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동생,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그는 “전문경영인이 책임지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방침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소신”이라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문경영인이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경영 방침을 갖고 있다”며 “건강 때문에 오히려 이런 책임경영체제 구축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07년 담도암 수술로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복귀했다.
내친 김에 경영 철학에 대해 더 들어봤다. 그는 책상에 새겨진 ‘중용(中庸)’이라는 글자를 들었다. 구 회장은 “중용은 균형과 유연성을 잃지 않는 리더십과 정확한 의사 결정을 위해 스스로를 다잡아주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