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남성 직장인 겨냥롯데백화점, 내년 4월 출시
롯데백화점은 8개 남성복 브랜드와 함께 내년 4월 국내 처음으로 반바지 정장을 내놓기로 했다. 10월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남성 모델이 반바지 정장을 선보이는 장면.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이 브랜드들은 각자의 고유한 디자인과 스타일, 색깔 등을 반바지 정장에 적용해 최소 2종 이상의 새 상품을 내년 3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디자인에서 차이를 보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재킷은 기존 정장의 느낌을, 반바지는 스포티한 느낌을 줄 것”이라며 “편하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8개 브랜드는 새 상품을 스타일별로 150∼200벌 정도 제작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새 스타일의 정장이 나올 경우 300∼500여 벌을 만들지만 다소 실험적인 상품인 점을 감안해 그보다는 제작 물량을 낮춘 것.
새로 개발된 반바지 정장은 롯데백화점에서만 판매된다. 같은 브랜드라도 백화점 매장이 아닌 다른 일반 매장에서는 팔지 못한다. 그 대신 롯데백화점은 광고와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지원한다.
광고 로드중
반바지 정장은 10월 16∼23일 열린 패션쇼 ‘서울패션위크’에서 실험적인 작품으로 선보였다가 이번에 롯데백화점이 상품화하게 됐다. 외국에서는 폴로, 캘빈클라인 등에서 이미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문언배 롯데백화점 남성MD팀 과장은 “롯데백화점은 ‘다비드 프로젝트’를 통해 남성 정장의 슬림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며 “이번 ‘반바지 정장 프로젝트’도 개성이 강한 20대 대학생들과 30대 전문직 남성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