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귀국…“환대 감동”
핸드백 디자이너로 변신해 미국 뉴욕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가수 임상아. 그녀가 10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팬들이 무서워 한국을 떠났는데 이제는 따듯한 감동이에요.”
가수 겸 연기자로 인기를 끌다 미국으로 건너가 가방 디자이너로 성공한 임상아가 1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카메라 앞에 서서 소감을 밝혔다.
패션 노하우를 담은 책 ‘상아 뉴욕 내러티브’(살림출판사) 출간에 맞춰 귀국한 임상아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청담동의 한 패션매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근황을 전했다.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딱 한 번 한국에 왔었다”는 임상아는 “나를 많이 잊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상 외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상아는 간담회가 열리기 직전 서울 삼성동의 한 서점에서 가진 팬사인회에서 접한 팬들의 반응을 접하고 “따듯한 감동으로 남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연예계는 떠났지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수 비와 원더걸스의 모습을 볼 때면 늘 뿌듯하다”며 “한국 방송 중 ‘야심만만’을 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진행자인 강호동 씨를 만나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연예계 복귀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디자이너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면서도 “복귀는 두고 볼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