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전남 진도군 ‘토요민속여행’이 남도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과 국악인들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어깨춤을 추고 있다. 사진 제공 전남 진도군
주말이면 어김없이 펼쳐지는 진도 토요민속여행이 명품 국악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진도군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열린 공연에 1만4500여 명이 다녀갔다고 6일 밝혔다. 신종 인플루엔자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남도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다.
올해 토요민속여행은 유명 국악인 초청과 ‘장화홍련전’, 구국의 고려전사 ‘삼별초’ 등 특별공연에 이어 신안군 하의도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넋을 위로하는 ‘진도씻김굿’ 공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보기만 하는 공연에서 벗어나 ‘진도아리랑 따라 부르기’ ‘강강술래 같이하기’ 등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이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상설프로그램으로 지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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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현 토요민속여행 연출단장은 “내년 3월까지 공연 휴식 기간에 예술단원의 기량을 연마하고 분야별 예능교육을 통해 토요민속여행이 전국 제일의 문화 상설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민속여행은 1997년 시작돼 13년 동안 440회 공연에 21만여 명이 관람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