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KOTRA사장 “천하 다투는 중원축록의 1년 될것”
KOTRA 조환익 사장(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기업은 내년에 선진국시장에선 신중하게, 신흥 개도국시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아가는 ‘양면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돼 시장을 지키는 게 중요했지만 내년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010년에는 올해 부진했던 외국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끝내고 다시 경쟁에 뛰어들어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천하의 제위를 놓고 서로 다투는 것을 뜻하는 ‘중원축록(中原逐鹿)’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고 로드중
한편 KOTRA는 2010년 한국 수출의 6대 기회요인과 6대 위협요인을 제시했다. KOTRA는 기회요인으로 △살아나는 세계경제 △아시아 신흥시장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 △글로벌 산업주도권 확보 기회 △위기 때 다져놓은 세계시장 △FTA로 넓어지는 경제영토 등을 꼽았다. 반면 △사라져가는 환율 효과 △일본의 저가 역습 △중국 산업구조의 하이테크화 △한국을 겨냥한 합종연횡 △글로벌 소비 회복 동력 부족 △통상마찰과 보호주의 확산 가능성 등은 위협요인으로 분류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