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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익는 거실

입력 | 2009-12-04 03:00:00

담금주, 체질 맞는 재료로




집에서 과일과 약재 등을 넣어 담그는 ‘홈 메이드’ 술로 허약해진 몸 기운을 보강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술의 향미가 높은 ‘담금주’는 혈액 순환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재료를 택하면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종권 미그린한의원 원장은 “술은 우리 몸의 막힌 곳을 뚫어주는 효능으로 한방에서 주요 약재 중 하나로 쓰였다”며 “특히 체질에 맞는 재료로 담금주를 만들어 마시면 숙취 등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담금주는 어떻게 만들까. 예전엔 주로 소주에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들었지만 요즘엔 소주의 알코올도수가 낮아지면서 20도 이상의 담금 전용 술이 잘 팔리고 있다. 국내에선 2003년부터 국순당L&B의 ‘담금세상’, 진로의 ‘맑게 우려낸 참이슬 담근술’,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담금소주’, 보해양조의 ‘큰 소주’, 선양의 ‘에코소주 O2린’, 무학의 ‘빅 소주’ 등 10여 종의 담금주가 판매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담금주 재료의 수분이 많을수록 밑술의 알코올도수가 높아야 한다”며 “꽃처럼 수분이 적은 재료는 25도, 약재는 33.5도, 수분이 많은 과일은 35도 이상의 고도주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국순당이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별 담금주 제조법을 소개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태음인을 위한 맥문동술
효능: 심장, 혈압, 기관지 보호
1. 담금주 용기에 술과 맥문동을 넣고 밀봉해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2. 10일 후에 액을 천으로 걸러 생약 찌꺼기 10분의 1을 용기에 다시 넣고 밀봉해 보관한다.
3. 한 달 후 액의 윗부분을 따라내고, 남은 액은 여과지로 걸러 따라낸 액과 합친다.
4. 하루 2, 3회 한 번에 30mL를 식사 전이나 식사 사이에 마신다.

● 소양인을 위한 산수유주
효능: 자양강장, 노화 방지
1. 담금주 용기에 산수유를 넣고 밀봉해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2. 매일 한 차례 액을 흔들어 준다.
3. 10일 후 액을 천으로 걸러 용기에 붓고 생약 찌꺼기 5분의 1을 넣고 밀봉해 보관한다.
4. 한 달 후 맑은 적갈색 액을 여과지로 걸러 마신다. 소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다

● 소음인을 위한 계피주
효능: 감기 치유
1. 담금주 용기에 생약 계피를 넣고 밀봉한다.
2. 2개월 후면 계피 성분과 맛이 완전히 우러난다.
3. 여기에 생강 100g을 넣으면 맛과 약효가 더욱 좋아진다.

● 태양인을 위한 감술
효능: 간 기능 보호, 혈압 강하
1. 잘 익고 흠집 없는 감을 골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뒤 감꼭지를 딴다.
2. 담금 전용 술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감을 넣고 밀봉해 보관한다.
3. 최소 3개월 이상 숙성시키는 게 좋고 1년 이상 두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