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린폴리시 100인 선정오바마-이란 라나바드 2-3위
“이란 녹색혁명의 ‘두뇌’부터 미래를 내다보는 세계경제 ‘어둠의 예언자’까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30일 연말 특별판을 통해 2009년 세계를 움직인 ‘전략적 사상가(Global Thinker)’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차지했다. 이 잡지는 버냉키 의장이 뛰어난 학자로서의 경력을 ‘정책’으로 실현하고 중앙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했으며 미국 경제의 몰락을 막아내는 등 몇 개월 만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완수하는 위대한 ‘지적(知的) 위업’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그가 기본금리에 충실하면서도 ‘헬리콥터 벤(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돈을 뿌린다는 뜻)’이라는 별명처럼 올 한 해 수천억 달러를 구제금융에 쏟아 부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장들 및 경제기구 수장들과도 조화롭게 협력했다고 이 잡지는 평했다.
이 잡지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특히 외교정책과 관련해 ‘큰 그림(big idea)’을 그리고 있다며 2위로 선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마트 파워’에 대한 신념을 토대로 외교적 틀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와 건강보험 개혁이라는 어려운 과업 2가지를 갖고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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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세계 경제에 대한 ‘어두운 예언’으로 유명한 ‘미스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5위는 인도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위원장이 뽑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