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등 60여종 선보여
유로화의 모든 지폐 앞면엔 로마네스크, 고딕 등 시대별로 서양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의 창문을 도안해 넣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이 내년 10월 3일까지 개최하는 ‘화폐로 떠나는 세계의 건축 여행’. 건축물을 도안으로 사용한 세계 화폐 60여 종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우리 화폐 속의 건축물 △유로화로 배우는 서양의 건축 양식 △세계 화폐 속의 유명 건축물로 구성된다.
많은 나라에서 자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화폐에 문화유산이나 건축물을 많이 디자인해 넣는다. 한반도에서 유통된 화폐 가운데 한국 건축물 도안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08년 일본 제일은행이 발행한 1원권. 지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의 화홍문이 도안으로 사용됐다. 이후 첨성대, 불국사, 다보탑, 경회루, 숭례문, 광화문,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다양한 건축물이 도안된 화폐를 감상할 수 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