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現조성지 원촌동 도심화돼 옮길 필요”
박성효 대전시장은 “1980년대 초 하수처리장 조성 당시 외곽 지역이었던 전민·원촌동 지역이 지금은 도시 중심부로 편입됐고, 대덕특구 1·2단계 개발 등으로 하수처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정립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금강 살리기, 녹색성장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 하수처리장 이전을 검토해야 할 요인들이 생겼고 이전을 추진할 만한 근거도 있다”면서 하수처리장 이전을 기정사실화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하수처리체계 재정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키로 하고 시의회에 관련 예산 3억5000만 원을 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용역에는 하수처리장 이전을 비롯해 오정동 분뇨처리장 이전, 사업추진 방식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첨단 공법으로 지하에 친환경 하수처리장을 조성하면 용지 규모를 현재 하수처리장의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민자 유치 등 재원조달과 사업추진 방식 등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하수처리장이 이전할 경우 하수처리장 용지 40만2600m²(약 12만2000평)는 장기적으로 용도지역변경 등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주택용지 등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