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을 위한 경기지역협력연구센터(GRRC)로 지정된 가톨릭대 ‘생체의약 선도 분자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임상시험 분야에서 국내 상위권의 연구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제공 가톨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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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8곳 보유 ‘약사 실습’ 최적 환경
지금도 他약대생 실습 교육… 교수인력 풍부
경기 제약업체-포스텍과 ‘산학 협동 연구’ 모범
《가톨릭대는 7월 초 ‘약학대 설립 추진단’을 발족시키는 등 약대 설립에 나선 전국 40여 개 대학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캠퍼스가 있는 경기 부천지역 재계와 체육계 등 시민 사회단체들이 모여 ‘약대유치지원협의회’를 만든 뒤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 최대 네트워크에 신약개발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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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임상시험 분야에서 가톨릭대의 연구수준은 국내 상위권이다. 나노기술을 응용한 개량신약과 의·생명공학 분야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의·과학 분야 과학논문인용색인(SCI)도 지난해 기준 327편으로 경기지역 다른 4년제 대학보다 많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국내 정상급 산학협동연구단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지역협력연구센터(GRRC)로 지정된 ‘생체의약 선도 분자연구센터’는 경기도, 부천시, 제약업체들과 협력해 주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포스텍이 보유한 생명공학 연구력과 가톨릭대의 임상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용역을 받아 만든 ‘항노화연구소’는 노화를 막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 수준의 신약개발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임상 인프라 탄탄
가톨릭대는 6년제 약학교육에 필요한 실습 인프라를 갖췄다. 게다가 임상실무에 뛰어난 국내 최고 수준의 약학 분야 교수인력을 확보했다. 10여 년 전부터 미국식 임상약학 레지던트 제도를 도입해 박사학위를 받은 교원급 약사 60여 명을 배출했다. 또 약사 양성을 위한 첨단 임상시험연구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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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생들이 사용할 건물도 이미 확보했다. 최근 영어기숙사인 ‘김수환추기경 국제관’이 완공됨에 따라 기숙사로 사용하던 5층 규모의 성심관에 약대 연구실과 강의실, 편의시설을 설치해 전용 건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박영식 총장은 “생명을 존중하는 가톨릭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윤리적 사명감이 투철한 약사들을 육성하겠다”며 “신약개발과 임상약학을 주도하는 의생명과학의 글로벌 허브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