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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미래의 클래식이 될 탄탄한 음악 할 것”

입력 | 2009-11-19 03:00:00


조수미 콘서트 협연 낙점받은 팝페라 신예 ‘카이’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목포 광주 콘서트에서 호흡을 맞추는 신예 팝페라 바리톤 카이. 그는 서울대 성악과 박사과정에서 성악을 연구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국내 팝페라계에 새 얼굴이 나타났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20일 수원대에서 시작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 ‘드림 위드 미’ 중 28일 목포 콘서트와 12월 6일 광주 콘서트에서 서울대 성악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바리톤 카이(정기열·27)와 한 무대에 설 예정이다. 16일 서울 세종로 ‘카페 이마’에서 카이를 만났다.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카이입니다. 성악도이자 팝페라 가수죠.”

―뭐라카이?

“중국어로 연다는 뜻의 ‘개(開)’, 일본어로 좋다는 뜻의 ‘쾌(快)’죠. 축구선수 웨인 루니의 아들 이름도 ‘카이’인데, 스코틀랜드에선 ‘열쇠를 가진 자’라는 뜻이 있어요.”

―‘조수미 씨의 새 파트너’라고 들었다. 어떤 관계인가.

“조 선배님이 저희 과 19년 선배시죠. 뵌 적은 아직 없는데, 최근 제 미니홈피에 들어오셔서 ‘힘내세요 카이 파이팅!’이란 글을 남기셨더라고요. 본명인 ‘조수경’으로 쓰셨기에, 혹시? 하고 그쪽 미니홈피를 역추적해 들어갔더니 조수미 선배가 맞으셨어요.”

―박사과정 성악도가 왜 팝페라를 한다는 건가.

“서울예고 재학시절부터 민속적이거나 대중적인 요소가 있는 성악을 좋아했어요.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를 좋아하는데, 정규 코스로 훈련받지 않은 데서 나오는, 민속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이죠.”

―조수미 씨는 왜 테너가 아닌 바리톤을 콘서트 파트너로 골랐을까.

“저도 대학 입학 때는 테너였어요. 이후 목소리가 점점 변해 바리톤의 음역을 갖추게 됐지만 테너 음역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제 장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면도기 광고에 나올 듯한 얼굴이다. ‘위너’인가. 몸도 단단해 보인다.

“위너? 사실은 요즘 세간에서 말하는 기준(180cm)을 약간 넘은 정도예요. 얼마 전까지 ‘성악가적인 몸매’(투실투실)였는데, 더 많은 대중에게 나가기 위해 몸을 만들었어요. 성악 외적인 매력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죠.”

―팝페라 가수로서의 수명을 언제까지로 보나.

“대중과 공감하는 음악을 하는 한은 아주 길 거라고 자신해요. 오늘날 말하는 명곡들은 작곡가 생전의 사람들과 호흡했던 음악들이죠. 저도 나중에 ‘클래식’으로 남을 만한, 탄탄한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알라냐 외 좋아하는 음악가나 가수는….

“조영남 씨죠. 노래뿐 아니라 그의 자유로운 예술관도 좋아합니다. 이성관은 좀 다르지만….”

△목포 공연 28일 오후 7시 반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6만∼10만 원. 061-270-8375,6 △광주 공연 12월 6일 오후 6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7만7000∼16만5000원. 1588-0766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