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건의료체계 붕괴 위기
5세이하 사망률 南의 10배
남북한 평균수명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8일 발표한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수명은 남성 76.2세, 여성 82.8세인 반면에 북한은 남성 65.3세, 여성 69.5세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격차가 남성은 0.9년, 여성은 0.3년 늘어난 것으로 각각 10.9세, 13.3세의 차가 난다.
또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85명으로 한국 1.22명을 훨씬 앞서지만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사망률(생후 1년 미만 영아 1000명 중 사망 비율)을 보면 한국은 4명으로 세계 7위권을 기록한 반면에 북한은 47명으로 133위였다. 2005∼2010년 5세 이하 사망률은 한국이 남녀 각각 6명이었지만 북한은 각각 63명이나 됐다.
이 때문에 국제기구들은 북한의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07년 8월 유엔인도지원조정국(UNOCHA)은 국제사회에 북한 수해 관련 긴급구호를 다시 요청하고 1400만 달러의 대북지원을 재개했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 관련 지원요청 금액은 576만 달러로 전체 지원요청 금액의 약 41%를 차지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