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때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을 만나 처음 배운 곡이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이에요. 그때 음악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됐죠. 내 음악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어요.”
9월 경기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지휘자’로 등장했던 장한나 씨(26·사진)가 두 달 만에 ‘첼리스트’로 국내 순회 무대를 갖는다. 18일 경북 구미문예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브람스 소나타 1, 2번을 8회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 씨가 협연한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씨는 “최근 브람스 교향곡 악보를 연구하면서 브람스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첼로 소나타 2번과 교향곡 3번은 모두 F장조로 형제 같은 작품이에요. 첼로만 공부해선 몰랐을 브람스의 ‘음악적 기호’들을 많이 깨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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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요? 첼리스트든 지휘자든 ‘아낌없이 나누는’ 음악가죠. 클래식 음악이 소수를 위한 예술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데 힘쓰고 싶습니다.”
서울 연주회는 2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2월 5일 오후 2시반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3만3000∼11만 원. 02-749-1300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