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얇은 살색 스타킹에서 두꺼운 스타킹으로 갈아 신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심영기 연세SK병원 원장은 “다리가 잘 붓거나 하지정맥류가 있는 여성은 의료용 스타킹만 잘 활용해도 건강과 멋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의료용 스타킹은 겉모양은 일반 스타킹과 비슷하지만 다리에 부분적으로 압력을 줘 혈액순환을 돕는다. 잘 활용하면 다리가 날씬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종 정도 따라 등급별 처방 받아 사용해야
○ 부위별로 압력 달라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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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스타킹은 여자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150여 년 전 유럽에서 처음 등장한 뒤 혈류순환을 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던 것. 1848년 영국의 윌리엄 브라운이 세계 최초로 특허를 냈고, 1864년에는 스위스의 간조니사가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에 신소재 스타킹 원사가 개발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 증상 따라 압력 강도 골라 신어야
의료용 스타킹은 압력에 따라 1∼4등급으로 분류한다. 1등급은 ‘약압’(20∼30mmHg)으로 일반 스타킹보다 5배 이상의 압력을 준다. 특히 항공사 승무원이나 백화점 매장 직원 등과 같이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경우 평상시에 착용하면 다리의 피로감을 줄이고 부기도 줄일 수 있다. 또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생기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예방에도 좋다. 다리가 잘 붓는 임산부도 쓸 수 있다.
2등급인 ‘중압’(30∼40mmHg)은 정맥류 환자, 3등급인 ‘강압’(40∼50mmHg)은 정맥혈전증이나 하지에 피로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 처방한다. 가장 강한 등급인 4등급(50∼60mmHg)은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림프부종 치료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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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