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이닝 1실점…150km 강속구 인상적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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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기약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신종인플루엔자를 딛고 일어서 기대 이상으로 제 역할을 소화한 사실은 적잖은 의미가 있었다.
KIA가 요미우리에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출전선수 중 가장 빛난 인물은 역시 선발투수 양현종(21)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제 구위를 되찾았고 결국 5.2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7회 2사 후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초구 직구로 승부했다가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강판되기는 했지만 22타자를 상대로 3안타 1볼넷 6탈삼진의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송진우-구대성-김광현-류현진-봉중근 등에 이어 ‘일본에 유독 강한 한국 좌완의 힘’을 또 한번 입증했다. 특히 시속 150km를 넘나든 묵직한 직구와 상대 타선을 농락한 서클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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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의 각별한 애정 속에 지난해 풀타임 1군 멤버로 도약한 그는 프로 2년째인 올해 그 경험을 밑바탕 삼아 12승5패, 방어율 3.15로 괄목상대하게 성장했다. “요미우리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이름값을 생각했다면 주눅 들었을 텐데 그렇지 않고 집중력 있게 승부한 게 주효했다”는 그의 말 속에서 또 한 단계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가사키(일본)|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