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수익 치중” 비판론
최근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 인하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여 이자수익 확대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1년제 금리는 최고 연 4.45%로 지난달 중순 4.65%보다 0.20%포인트나 떨어졌다. 신한은행 ‘민트정기예금’ 1년제는 13일 현재 최고 4.34%로 지난달 9일보다 0.16%포인트 떨어졌으며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 1년제 최고금리도 지난달에 비해 0.10%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오르는 추세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6일 현재 5.39∼6.41%로 지난달 22일보다 최고금리가 0.30%포인트 올랐다. 한국씨티은행도 12일 ‘굿뱅크장기모기지론’ 6개월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연 4.33%로 0.01%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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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CD금리가 급격히 인하됐던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 대출 가산금리를 크게 인상했던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그대로 두고 예금금리 인하에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예금금리를 계속 낮추고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그대로 유지한다면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