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커뮤니티 미혼남녀 대상 조사…남녀 “최소 170cm이면 루저 탈출”
단신 배우 톰 크루즈(오른쪽)가 자신보다 키 큰 부인 케이티 홈즈와 한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파문에 빗대 그의 이름을 ‘톰크 루저(Tomc Loser)’라 부르며 패러디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DB
미혼 여성의 20.9%가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요즘의 핫 이슈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루저의 난’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싱글 커뮤니티 ‘프렌밀리(www.frienmily.com)’는 20∼39세의 미혼남녀 13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11.9%도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의견에 ‘솔직히 그렇다고 생각한다(키 작은 남자는 루저)’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루저의 난’이란 KBS 2TV가 9일 방송한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 여대생 출연자가 ‘키 180cm 이하의 남자는 루저’라고 말해 논란이 일어난 것을 빗댄 인터넷 유행어다.
한편 ‘미수다’에 출연한 여성이 ‘루저녀’로 불리며 이른바 ‘신상 털기’ 대상이 되는 데 대해 전체 응답자 중 59.2%가 ‘경솔한 발언을 했지만 너무 마녀사냥처럼 진행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답했다.하지만 ‘어쨌든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혼이 나봐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18.4% 나 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주변에 키 180cm 넘는 남자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일부의 의견을 전체처럼 말한 것이 잘못이었다”, “그렇다고 여대생의 신상까지 공개하며 공격하는 것은 너무했다”고 설전을 벌였다.
에디트|김아연 동아일보 기자·정보검색사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