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1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의존도는 92.3%로 2007년(69.4%)보다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2000년대 들어 50∼60%대를 맴돌았다.
수출입액을 경상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눠 구하는 무역의존도는 경제 발전과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대외 경제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361.7%) 홍콩(348.4%) 벨기에(188.3%) 등이었다. 인구가 적고 가공무역을 많이 하는 국가는 국내 부가가치 증가분(GDP)이 크지 않으면서 수출과 수입을 합한 액수는 커 무역의존도가 100%를 넘기도 한다.
반면 내수 시장이 발달한 일본(31.6%) 인도(37.7%) 호주(39.1%) 등은 무역의존도가 낮았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