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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표본 40만점 100년 넘게 보존한다

입력 | 2009-11-11 03:00:00


환경시료은행 5종 첫 선정
초저온 액체질소탱크에 보관

나뭇가지나 새알 등 생물표본을 100년 이상 보존하는 ‘국가환경시료은행’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가환경시료은행에 가장 먼저 보관할 생물종으로 소나무와 잣나무 가지, 신갈나무 잎, 집비둘기 알, 잉어 등 5종류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채취 및 처리 표준운영 절차’를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국가환경시료은행은 생물의 표본을 시대별로 채취해 보존하고 이 표본을 이용해 환경 문제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예를 들어 공기 중 납 농도의 50년간 감소량과 각 생물시료의 체내(體內) 납 농도 50년 감소량을 비교 분석해 대기오염이 생물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오랫동안 미치는지 등을 연구하게 된다. 특정 생물의 납 농도 감소가 더딘 것이 발견되는 등 연구 결과가 나오면 시료은행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공기 중 납 농도 관련 정책을 보완하도록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국가환경시료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되고 2030년까지 총 40만 점의 시료를 보관할 계획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