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에 ‘발끈’했다 경고받아
“민간 의보 도입 연구” 답변에 全복지 “민간은 제한” 진화도
“제가 답변을…” 구원투수 전재희 정운찬 국무총리가 9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대신 답변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정부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에 대해 추궁했다. 이종승 기자
9일 오전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수차례 아니라고 했는데도 국민이 믿어주지 않는다. 민간 의료보험을 도입해 건강보험과 경쟁시킬 예정이냐”고 묻자 정 총리가 “현재 용역을 줘 연구 중이다. 의료법인(도입 문제)도 용역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답변한 것이 불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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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의 답변 태도도 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민족문제연구소의 성격에 대해 규정해 보라”고 하자 정 총리는 “의원께서 말씀해 달라. 장학퀴즈 하듯이 물어 본다”고 발끈했다. 그는 또 “한 달 됐는데 어떻게 다 파악하겠나. 학생에게 하듯이 질문하지 말라”고 말했다.
발끈한 한 의원은 “그렇게 질문하지 말라고 하면 저는 뭐냐. 봉숭아학당 학생이냐”며 이윤성 국회부의장에게 엄중한 경고를 요청했다.
이 부의장은 “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을 학생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으로 오해할 때가 있는 것 같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정 총리의 ‘731부대’ 발언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에 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