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동안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난 속도가 정규직보다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졸 이상 비정규직은 50% 가까이 증가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임금근로자는 1647만9000명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8월 1414만9000명보다 1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954만2000명에서 1072만5000명으로 12.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비정규직은 460만6000명에서 575만4000명으로 24.9%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에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67.4%에서 65.1%로 2.3%포인트 낮아진 반면 비정규직 비율은 32.6%에서 34.9%로 높아졌다. 임금을 받는 근로자 100명 중 35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03년부터 꾸준히 늘어나 2007년 3월 577만3000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올해 3월에는 537만4000명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공공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8월에는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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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