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외고 다양해진 전형… 실력 못잖게 ‘전략’이 중요!
입학사정관제… 무시험전형… 외국어우수자전형… 유불리 잘 따져야
《2010학년도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가 14일부터 시작된다. 지필고사 폐지, 구술면접 실시, 영어듣기 및 내신 성적의 비중 확대 등 지난해와 비교해 선발방식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목표 학교의 전형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만큼이나 최종 마무리 전략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경기지역 외고는 다채로운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자기에게 유리한 전형을 잘 따져 지원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 입학사정관전형 지원전략
광고 로드중
경기외고는 올해 ‘경기도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신설하고 이 전형으로 총 80명을 선발한다.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 4학기 평균 석차 백분율이 5% 이내이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경기도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내신(60점), 교사추천서(16점), 활동보고서(16점), 학업계획서(8점)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별도의 시험은 실시하지 않는다.
학교 내신 성적이 우수하면서도 동아리, 교내 특별활동 또는 봉사활동을 풍부하게 한 학생, 미래 목표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은 학생, 대내외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한 학생이라면 지원을 고려한다. 단, 교내외 활동은 일관된 목표에 부합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
안양외고도 입학사정관제를 변형한 ‘재능우수자전형’을 올해 처음 실시한다. 총 50명의 학생을 뽑는 이 전형엔 중학교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 수학 또는 과학 과목 석차가 2회 이상 5% 이내인 학생 또는 국어능력인증시험 4급 이상을 취득한 학생 등 지원자격이 다양하다. 특히 수학 과학 분야의 능력이 뛰어나거나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적극 지원해 보는 게 좋다.
광고 로드중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학교 내신의 비중이 강조되고, 구술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어 내신 무시험 선발인원이 크게 늘었다.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고는 학교장추천전형에서 무시험으로 40명을 선발한다. 과천외고도 지역우수자전형의 선발인원 21명을 모두 무시험으로 뽑는다.
각 학교가 제공하는 입시자료집엔 무시험전형에 지원 가능한 내신 성적이 제시돼 있다. 이 기준에 근접한 학생이라면 일단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이 전형에서 떨어지면 자동으로 일반전형 지원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단, 무시험전형 지원 자격과 이른바 ‘커트라인’이라 불리는 합격 가능한 성적대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수원외고의 경우 ‘반영 교과목 4개 학기 평균석차백분율이 10%이내인 학생’을 내신 성적우수자전형의 지원 자격으로 두고 있지만, 실제 이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성적은 상위 2% 초반으로 파악됐다. 지원 기준만 보고 4개 교과목 학기 평균석차 백분율이 10% 정도인 학생이 이 전형에 지원했다간 무시험전형에서 바로 탈락한다. 일반전형 단계에 내려와서도 성적대별 감점요인이 있으므로 지원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광고 로드중
○ 외국어우수자전형 지원전략
외고의 목표는 외국어에 능통한 학생을 기르는 데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외고는 외국어우수자전형을 실시한다.
경기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성남외고는 ‘외국어우수자전형’으로, 안양외고는 ‘글로벌리더’ 전형으로 외국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 고양외고, 동두천외고, 수원외고엔 ‘전공어우수자전형’이, 외대부속외고엔 ‘영어 및 외국어우수자전형’이 있다.
일부 학교는 이 전형에서 학교 내신 성적을 아예 평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학생에게 다소 유리하게 비치지만, 특정 언어에 대한 공인시험 성적을 갖고 있거나 매우 우수한 능력이 있어야만 합격 가능하다.
동두천외고는 ‘글로벌인재’ 전형을 올해 신설했다. 이 전형은 외국어우수자전형은 아니지만, 영어듣기와 쓰기평가로 총 16명을 선발한다. 학교내신 성적은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단, 해외에서 10개월 이상 거주하고 국내 초중학교에 편입한 학생만 이 전형에 지원 가능하다.
차성만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특목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