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 연구개발… 친환경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올해는 톈진에 연간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제품 홍보 활동도 동북 지역을 넘어 상하이와 광저우 등 남방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 7월에는 중국 이마트 매장에 액체세제 ‘액츠’(중국명 벽진 초농축세의액)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중국 액체세제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피죤 측은 “최근 중국 시장에 드럼세탁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프리미엄 세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여 한국 액체세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액츠를 중국시장에서도 1위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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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로 피죤은 ‘자연은 곧 우리가 돌아갈 미래’라는 철학을 반영해 친환경 생산 인프라 재구축에 들어갔다. 생산 설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에너지와 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생산설비 자동화를 추진한 것이 그 일환이다. 그 결과 생산량은 24% 늘었고, 에너지 사용량은 11% 증가하는 데 그쳐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절감을 실현했다.
또 소비자들이 피죤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저절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지속됐던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피죤은 ‘ 매출액의 10%는 연구개발비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2005년 출시한 액츠에 이어 2008년에는 투명한 질감으로 헹굼물을 줄일 수 있는 섬유유연제 ‘투명한 자연이야기’를 선보이고, 올 7월에는 천연 베이킹소다를 함유한 친환경 표백제 ‘파라클 O2젤’을 내놓는 등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폐광촌이 연 430만명 찾는 가족 위한 종합리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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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분 개장한 하이원스키장은 2009 브랜드 대상 스키장부문 고객만족도 1위를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스키장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하이원CC는 신지애, 김하늘 선수 등이 참가한 ‘채리티 KLPGA’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드라마 ‘식객’의 세트장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한식당 ‘운암정’에서는 다양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리조트 주변에는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트레킹 코스인 하이원 하늘길 등이 있다.
아시아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2012년 국제스키연맹(FIS) 총회’도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다. 하이원리조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회의 등을 유치하기 위해 컨벤션 센터와 회의시설 및 공연시설을 갖춘 250실의 호텔과 총 500실의 고급형 콘도도 증설할 계획이다.
하이원리조트는 설립 취지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방문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황량했던 폐광 마을은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했고 2000년 카지노 개장 이후 8년간 1조5000여억 원의 세금을 납부해 국가 및 지방재정에도 기여했다.
하이원리조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총 43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70%는 폐광지역 주민 우대정책에 따른 이 지역 주민이다. 이외에도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2010년까지 강원도 전역으로 사회공헌사업 범위를 넓히고, 2011년 전국으로 확대한 뒤 2016년부터는 글로벌 사회공헌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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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빗 생산… 이젠 美 GM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1950년대 빗과 비눗갑 등을 만들며 국내 처음으로 플라스틱 시대를 열었다. 1970년대에는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석유화학산업에 진출하면서 PVC, ABS 등에서 선진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런 도전과 혁신은 1990년대에도 이어졌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2차전지,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에 뛰어든 것. 외부에서는 화학업계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진출한다는 것을 무모한 도전으로 여겼지만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용 편광판을 개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006년부터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김반석 부회장은 ‘남보다 먼저, 남보다 빨리, 남보다 자주’라는 스피드 경영을 선포한 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조직문화 변혁을 꾀했다. 김 부회장이 취임할 당시 LG화학은 고유가 등 외부환경 악재로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부문에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큰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졌던 것. 김 부회장은 스스로를 ‘스피드 경영의 교주’로 자처하며 임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런 체질 변화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사상 첫 순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후 올 3분기(7∼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8775억 원을 올리며 영업이익 2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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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화학은 지금의 위치보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성장 대표주자로 더 주목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 LG화학은 올 1월 미국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용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현대차가 7월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 중인 하이브리드카 ‘아반떼’와 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 ‘포르테’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 전문 제조업체인 CT&T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신사업 육성을 위해 첨단 정보전자소재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LCD 핵심 부품소재인 LCD용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하고 경기 파주에 2018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