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종훈 신임 감독(맨 왼쪽)이 진주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 도중 선수들을 모아 놓고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진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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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1군 감독 데뷔전’을 치렀고, 승리로 이끌었다. LG 박종훈(50) 신임 감독 얘기다. 물론 공식 1군 경기는 아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늘 적잖은 의미가 따르는 법. 또 아무리 친선경기라 해도 이기는 게 지는 것보다 나은 건 당연하다.
진주에서 LG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박 감독은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와 연습경기를 하고 왔다. 13-3으로 이겼다”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 같다.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박 감독 취임 이후 LG 선수단이 처음으로 치른 ‘경기’다. 주변에서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는 장난스런 인사가 쏟아진 것은 물론. 박 감독은 “안 그래도 롯데 양상문 2군 감독이 경기 끝나자마자 다가와서 ‘첫 승 아니냐’고 묻더라”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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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기면 우승팀마저 꺾는 것”이라는 농담에 박종훈 감독의 대답이 걸작이다.
“KIA까지 이기면 잠실 선수들도 긴장 좀 하겠죠?” 잠실에서는 LG의 주축 선수들이 훈련 중이다.
진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