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기성용.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이동국은 경남전, 기성용은 전남전서 ‘해피엔딩’ 축포 정조준
프로축구 정규리그 1위가 주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승강제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K리그가 시즌 막판까지도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6강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해 ‘정규리그 1위=정상’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지만 그 의미마저 퇴색되지는 않는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이라는 나름의 보상책도 이를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제 딱 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정규리그 1위는 전북 현대와 FC서울로 압축됐다. 그리고 두 팀의 핵심 전력인 이동국(30·전북)과 기성용(20·서울)은 이제 8개월 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를 마쳤다. 11월 1일 오후 3시에 일제히 킥오프되는 최종전에서 전북은 경남을, 서울은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동국,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 눈 앞
광고 로드중
○성용, 한국 떠나기 전 마지막 선물
내년 초 스코틀랜드 셀틱 입단을 확정한 기성용은 연고지를 서울로 옮겨온 후 한 번도 K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에 마지막 선물로 정규리그 타이틀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작년 시즌을 리그 2위로 마친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에 패하며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기에 리그 1위에 대한 갈증은 더하다. 기성용은 단짝인 이청용이 영국으로 떠나면서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 그에 따른 부담감 역시 그를 짓누르고 있다. 서울 이영진 수석코치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에 대한 압박을 떨쳐내고 게임메이커 역할에 충실하면 팀 전체 플레이가 괜찮아 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 시즌 청소년대표팀 차출 문제, 여름 이적 갈등 등 축구계에서 늘 화두에 오르내렸던 그가 또 한 번 어려운 과제를 극복하고 홈 팬들 앞에서 환하게 미소 지을 수 있을까.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