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시 진법… 전투 땐 학익진병서-훈련교범 분석 논문 나와
이순신의 대표적 진법 가운데 하나인 학익진 그림. 동아일보 자료 사진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의 노승석 교수는 “정조가 편찬한 병서 ‘어정병학통(御定兵學通)’의 수군 관련 부분과 순조 때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군훈련교범 ‘수조절차(水操節次)’를 최근 완역해 이를 알아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첨자진은 이동할 때의 진법이고 학익진은 전투 시의 진법이라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실제 전투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는 없었다.
‘어정병학통’에 실린 첨자진 그림. 사진 제공 이순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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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익진을 두 겹으로 만든 이유는 “장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총통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장 소장은 분석했다. 앞줄의 배에서 총통을 발사하는 사이에 뒷줄에서 발사를 준비한 뒤 자리를 바꿔가면서 총통을 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