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중심 식량정책 바꿔야… 밭 직불제 검토단계 머물러
곡물자급률의 하락은 기본적으로 한국 국민의 식생활 변화를 반영한다. 쌀 중심의 식습관이 밀 등 다른 곡물 중심의 식습관으로 바뀐 것. 빵, 파스타 등 밀 식품과 육류 소비가 늘면서 국내 생산기반이 취약한 밀과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용 작물 수입이 늘었다.
문제는 변하는 식습관에 맞춰 식량정책을 민첩하게 펼치지 못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식량생산 지원 정책이 지나치게 쌀 중심적이라는 얘기다. 농가의 안정적인 작물 생산을 위해 지급하는 직불금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쌀 농가에만 지급된다. 최근 밭 직불제 시행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아직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 최지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료작물, 밀의 자급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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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곡물자급률
쌀, 보리쌀, 콩, 사료용 작물 등 각종 곡물의 국내 소비량을 국내 생산량이 얼마나 충족하느냐의 비율을 뜻한다. 곡물별 자급률 가운데 밀과 옥수수의 자급률이 특히 심각한 상태다. 2008년 쌀 자급률은 93.9%인 반면 밀은 0.4%, 옥수수는 0.9%였다. 쌀의 자급률도 2003년에 이어 2006년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진 뒤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곡물자급률 외의 식량자급률 품목으로는 채소류, 과일류, 육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