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선출을 둘러싼 아프가니스탄 정국 혼란 해소를 위해 11월 7일 결선투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과 결선투표 경쟁자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교장관 간에 권력을 나누는 방안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권력분점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해 했고 카르자이 대통령과 압둘라 전 장관도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유엔과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결선투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투표용지와 잉크를 각 투표소로 배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21일 “현 시점에서는 협상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반반”이라며 “미국은 아프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가 출범한다면 어떤 방법이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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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프간 헌법에는 연정 구성과 관련한 분명한 조항이 없어 연정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