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독립 정당성 옹호한 일본인 스토리한일 양국 시민들 한마음으로 묶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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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 다쓰지(布施辰治) 변호사는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위해 싸웠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한일 양국 시민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한마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일 동아일보를 방문한 이케다 히로오(池田博穗·사진) 감독은 자신이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변호사 후세 다쓰지’(가제)에 대한 기대를 이같이 밝혔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조선 독립운동가들의 변호를 도맡았던 일본인 후세 변호사(1880∼1953)의 일대기를 다룰 예정이다.
‘일본인 신들러’로도 잘 알려진 후세 변호사는 일제강점기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일제의 인권탄압에 맞서 싸운 주인공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일본인으로선 처음으로 한국 정부가 추서하는 건국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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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 증인으로 출연하는 ‘후세변호사연구모임’의 정준영 상임위원은 “동아일보가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후세 변호사의 강연회를 연 뒤 신문에 사설까지 쓴 것은 한국 근대사에서도 중대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 영화는 내년 3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