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4국 7보(128∼151) 덤 6집 반 각 3시간
○ 백대현 7단 ● 김형우 4단
급소를 찔린 좌하 귀 백 말의 사활은 어떻게 될까. 백 30은 이상한 모양이지만 패를 낼 수 있는 유일한 활로. 참고도 백 1로 궁도를 넓혀 봐도 흑 2, 4의 연타로 꼼짝없이 잡힌다.
흑은 부담 없이 흑 31로 패를 걸어간다. 패에 져도 흑의 손해는 3, 4집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흑 35 이후 검토실 기사들은 모두 백 ‘가’로 끊는 팻감을 쓸 것으로 내다봤지만 백대현 7단은 뜻밖에도 백 36으로 팻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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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37로 패를 해소할 때 백 38, 42를 선수한 게 선수 10집에 해당한다. 상변 ‘가’에 팻감을 써 흑 석 점을 잡는 것은 후수 20집 정도의 크기. 선후 수 차이를 고려할 때 백 36의 팻감이 상변 ‘가’보다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흑 47까지 좌하귀가 흑의 수중에 떨어져 흑의 우세는 압도적이다.
백은 중앙 집을 도모해 보지만 흑 51로 그 기대마저 깨버린다. 이후 백이 추격전을 펼쳤지만 따라갈 순 없었다. 흑 51 이하는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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