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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부장 횡령사건’ 특별수사팀 편성

입력 | 2009-10-10 02:58:00


회사공금 1898억 원을 빼돌린 동아건설 자금담당부장 박모 씨(48) 사건에 대해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9일 사건이 경찰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됨에 따라 “자금 환수에 초점을 맞추고 특별전담반을 편성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를 위해 이정만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하고 검사 3명, 수사관 7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파견된 수사관 6명 등 모두 17명으로 특별수사팀을 편성했다. 검찰은 박 씨가 횡령한 돈의 흐름을 추적해 사용처를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도피 도중 쓴 일기에서 밝힌 ‘2000억 원 대여금’의 실체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본보 9일자 A12면 참조
‘횡령선수’ 은닉도 달인

박 씨는 일기장에서 ‘계열사에 2000억 대여금은 횡령이 아닌가. 그 돈이 회사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나도 나쁜 놈이지만 회사도 문제가 많다’고 적었다. 박 씨가 ‘계열사’가 어떤 회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프라임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2001년 파산한 동아건설은 지난해 3월 프라임그룹에 인수됐으며 현재 프라임개발의 계열사로 돼 있다.

동아건설 측은 일기장에 적힌 ‘2000억 원’에 대해 프라임그룹이 동아건설을 인수할 때 은행융자를 받고 인수 후 동아건설에 있던 자금으로 은행 빚을 갚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여금이라고 해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