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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PGA 올해의 샷 ‘양용은의 한 방’

입력 | 2009-09-30 13:33:00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쓰러뜨린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한 방을 ‘올해의 샷’으로 선정했다.

SI는 30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PGA 투어 2009 시즌을 결산하면서 올해의 선수, 재기 선수, 올해의 샷 등 부문별 최고를 뽑아 발표했다.

이 중 올해의 샷으로는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양용은이 시도한 두 번째 샷이 뽑혔다. 당시 우즈(미국)에 1타 차로 간신히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양용은은 210야드를 남기고 날린 두 번째샷을 홀 2m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샷이 흔들렸거나 파로 마무리됐을 경우 또는 막판 뒷심이 강한 우즈가 버디로 동타를 이뤘을 경우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양용은은 우즈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스스로 무너졌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 한 방으로 우즈를 오히려 당황케 했던 양용은은 3타 차로 리드하며 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SI는 양용은을 '시즌 초반 더 주목했어야 할 우승자’에도 선정됐다. SI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양용은이 첫 우승을 했을 때 더 주목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의 이변' 부문에서는 PGA 랭킹 124위로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히스 슬로컴(미국)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 메이저 무관에 그쳤지만, 시즌 6승을 거둔 우즈가 올해의 선수, 올해의 재기 선수 부문을 석권해 골프 황제의 명성을 다시 한번 떨쳤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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