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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3회 국수전… 연이은 맥점

입력 | 2009-08-14 02:54:00


○ 온소진 5단 ● 안형준 2단

예선 결승 5국 3보(49∼71) 덤 6집 반 각 3시간

우하 축을 둘러싼 공방에서 백이 얻은 것은 우하 귀와 좌상 쪽의 두터움이다. 이 때문에 백 ○한점이 흑의 수중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돌이 움직이면 주변 백의 두터움과 호응해 파괴력이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온소진 5단은 당장 백 52로 움직인다. 안형준 2단은 강하게 맞붙어봐야 득 될 것이 없다고 보고 흑 53으로 실리를 벌며 장기전을 준비한다. 백 54로 붙여간 것도 맥. 백 62까지 흑에게 실리를 좀 내줬지만 철옹성 같은 두터움이 생겼다. 안 2단은 흑 63으로 백 두 점을 압박하며 실마리를 풀고자 하는데 백 64로 붙인 것이 두 번째 나온 맥점. 백 70까지 진행되자 백 두 점을 공격하러온 흑 63이 오히려 백 세력 안에 싸여있는 듯하다. 흑이 ‘가’로 끊는 수는 아직 시기상조. 안 2단은 ‘가’를 노리며 흑 71로 한 점을 움직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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