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사장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 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는 닭고기 유통회사의 사장 김모 씨(41)가 200억 원대의 재력가라는 것을 알고 폭력배를 동원해 사장을 납치한 뒤 돈을 뜯어내려 한 황모 씨(37)와 범행을 도운 폭력배 김모 씨(27)를 구속하고, 납치를 시도했던 장모 씨(57)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4월 초 폭력배 김 씨에게 착수금 300만 원을 주고 범행에 성공하면 사장으로부터 빼앗은 돈의 30%를 주겠다며 납치를 교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지난해 5월 김 씨가 운영하는 닭고기 유통회사에 취직하기 전 3000만 원을 사채로 빌려 썼지만 돈을 갚을 수 없는 처지가 된 데다 회사 돈 1억1000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