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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자격증에 학위증까지… ‘위조의 달인’

입력 | 2009-05-19 02:55:00


中 거주 한국인 브로커 추적

2005년 3월 서울의 한 대학에 들어간 이모 씨(29·여)는 곧바로 인터넷 온라인 게임에 중독됐다. 학교는 가지 않고 PC방을 드나들며 등록금을 온라인 게임에 쏟아부었다. 올해 2월 졸업이 다가오자 이 씨는 부모를 속일 방법을 찾아냈다. 인터넷의 한 블로그에서 ‘15년간 각종 증명서만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증명서 제작의 달인’이라는 문구를 발견한 것이다. 이 씨는 브로커에게 30만 원을 주고 학위 증서를 위조해 부모에게 보여주곤 해당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하지만 이 씨는 위조문서를 단속하던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문서위조 브로커가 인터넷에서 활동한다는 첩보를 듣고 각종 계좌 흐름, IP 추적 등으로 이 씨가 브로커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브로커에게 각종 서류 위조를 의뢰한 이 씨 등 81명을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모 씨(28)는 위조한 전기기술자격증으로 관련업체 취업에 성공했다. 또 다른 이모 씨(45)는 대학졸업증명서를 위조해 2월 리비아의 한 건설회사에 취직했다.

가짜 증명서를 만든 브로커는 중국 거주 한국인 2명.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모집한 뒤 4월부터 최근까지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중국한어수평고시(HSK) 등 자격증 80여 장을 위조해주고 32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브로커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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