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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울리고 웃긴 헤인즈… 9.2초 남기고 큰 실수…버저비터 결

입력 | 2009-04-27 10:00:00


서울 삼성의 용병 애런 헤인즈가 1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헤인즈는 26일 열린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결승 버저비터를 림에 꽂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헤인즈는 결승골 포함, 17점 5리바운드 3블로킹 등 공수에서 고른 활약으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헤인즈는 이날 2점 슛과 자유투 성공률 100%로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경기종료 44.5초전 헤인즈는 팀이 71-69로 2점 앞선 상황에서 KCC 하승진과의 1대1 공격으로 귀중한 2점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헤인즈의 득점 덕분에 삼성은 4점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9.2초를 남기고 헤인즈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73-71로 앞선 상황에서 헤인즈는 이정석이 골밑으로 파고들다 내준 볼을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받아 슛으로 연결하려 했다. 그러나 볼을 정확하게 잡지 못하고 흘렸고, KCC에 공격권을 내줬다. 경기를 잘 소화해내던 헤인즈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큰 실수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헤인즈는 마지막 공격에서 KCC 수비 3명이 둘러싼 가운데서도 점프해 정확하게 득점을 연결시키며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벤치에 기대와 실망을 번갈아 줬던 헤인즈가 마지막 순간에 팀에 ‘승리’라는 큰 선물을 했다. 6강과 4강 PO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은 헤인즈는 1차전에서도 4쿼터에만 혼자 12점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3,4차전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에 4점씩만을 넣으며 기대에 못 미쳤던 헤인즈는 5차전 4쿼터에 9점을 쓸어 담으며 제몫을 다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