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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마약 중독… 목사 변신후 퇴치운동… 다시 히로뽕 투약

입력 | 2009-04-25 02:55:00


마약 복용 전과를 반성하고 마약퇴치운동에 나섰던 목사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히로뽕에 손을 댔다가 감방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두식)는 수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목사 임모 씨(58)를 24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씨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다가 대마초와 히로뽕에 빠져들어 30여 년간 7차례나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2002년 1월 출소한 임 씨는 부인의 도움으로 종교에 귀의해 2005년 9월 목사 안수를 받고 마약퇴치운동에 뛰어들었다. 임 씨는 2005년 8월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한 쉼터를 통해 마약중독자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도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그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까지 받았다.

그러나 임 씨는 끝내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쉼터 활동을 그만둔 직후 중국 칭다오로 건너간 임 씨는 그곳에서 수배를 피해 도피 중이던 마약사범들과 어울려 히로뽕 주사를 맞고 말았다. 임 씨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의 모텔 등에서 2차례 더 히로뽕을 투약했다가 검찰에 잡혔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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