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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동서남북/“하계U대회 꼭 유치” 똘똘 뭉친 광주

입력 | 2009-04-01 06:59:00


“조용하면서도 알찬 준비로 우리의 역량과 의지를 확신시킬 것입니다.”

광주시의 한 간부는 6일부터 시작될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후보 도시에 대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현지 실사를 앞두고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5월 2013년 U대회 현지 실사 이후 11개월 만에 같은 손님을 맞게 되는 광주 시내에는 ‘최고를 향한 도전’ ‘2015년 하계U대회는 광주에서’ 등 각종 펼침막이 걸려 있어 비장감마저 느껴진다. ‘U대회 유치 희망리본 달기’에는 벌써 5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하지만 뜨거운 유치 열기를 보여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치밀한 계획 아래 교통 여건을 비롯한 도시 기반시설과 종목별 경기장을 설득력 있게 소개하는 실무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치 성공의 조짐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강한 지원 의지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하계U대회 유치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협조할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해 관련 부처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역 내 기관단체들의 면밀한 협조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 국가기관은 최근 이번 실사단의 입국에서부터 출국 때까지 빈틈없는 의전과 보안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U대회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 157명은 ‘사이버 홍보대사’로 나서 국내는 물론 27개 FISU 집행위원국을 대상으로 영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홍보에 들어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U대회가 광주의 도시 위상을 높이고 광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모두가 힘과 정성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