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부적절 행위’ 문건에 없던 1명 추적드라마PD 2명 ‘태국 골프’ 관련 출석 요구키로
탤런트 장자연 씨(29)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모두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장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29)가 25일 경찰에 출석하면 문건 작성 및 유출 배경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4일 “장 씨 사건 관련 피고소인 7명과 장 씨 문건에 등장하는 7명 중 중복된 사람이 2명이라 수사 대상자는 12명으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이들 가운데는 문건의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2명과 유 씨, 그리고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41)가 포함돼 있다. 기자 2명에 대해서는 1차 조사가 이뤄졌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접대 및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수사 대상자는 모두 9명이고, 이 중 2명은 드라마 PD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가 PD 접대를 위해 태국으로 오라는 것을 거절했다가 불이익을 받았다’는 문건 내용과 관련해 해당 PD에게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5월 김 씨, 장 씨와 함께 태국에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확인된 또 다른 PD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광고 로드중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는 통화 기록 확인 등 수사를 벌이고 있고, 참고인 및 목격자를 최대한 확보해 사실 관계를 캐고 있다”며 “혐의가 드러나면 즉시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사실 관계가 확정되지 않아 범죄 혐의를 찾지 못하더라도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진술을 확보한 뒤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는 출석시켜 조사하는 방법과 서면조사, 방문조사 등의 방식이 있지만 수사를 진행하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 씨의 자살 동기에 대해 장 씨와 김 씨와의 불편한 관계, 드라마 촬영 돌발적 중단,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또 경찰은 유 씨가 장 씨 자살 이전 자신의 기획사 소속 여배우 등 주변에 문건을 유포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25일 유 씨가 출석하면 문건 작성 및 유포 과정에서 유 씨 단독행동이 아닌 연예계의 실력자 등 배후 인물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성남=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