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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TOWN]초등4년 김현승 군 스스로 공부 3원칙

입력 | 2009-03-23 02:56:00


《‘우리 아이의 적성은 무엇일까? 어떤 과목에 재능이 있을까?’ 모든 부모는 자녀의 재능을 일찍 파악해 집중적으로 키워주길 바란다. 하지만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선 적절한 시기와 조건이 필요한 법. 서울 우신 초등학교 4학년 김현승 군(9)의 어머니 박현림 씨는 “초등학생 때는 여러 가능성을 열고 꿈을 키워주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부의 기초를 탄탄히 쌓는 동시에 많은 경험을 쌓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 - 전과목 바탕 잘 다져야 공부 자신감

몰입 - ‘10분을 해도 효과적으로’ 집중 훈련

다독 - 1주일에 10∼15권씩 다양한 책읽기

○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김 군의 성적표는 모두 ‘매우 잘함’으로 채워져 있다. 올해는 1학기 학급 회장으로도 선출됐다.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어머니 박 씨는 ‘아들이 공부와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부 자신감은 전 과목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며 자연스럽게 쌓였다. 네 살 때부터 ‘재능한자’, ‘재능수학’ 학습지로 공부했다. 박 씨는 학습지를 고를 때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으며 공부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아 때는 ‘공부는 어렵고 힘들다’는 고정관념이 없는 백지 상태잖아요. 동화책을 읽듯 재미있는 스토리로 한자와 수학을 배웠기 때문에 흥미를 잃지 않고 ‘스펀지’처럼 지식을 흡수할 수 있었죠.”

박 씨는 학습지 공부 성공 비결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원칙’을 꼽았다. 매일 정해진 분량을 공부해서 그 주의 교재는 그 주에 반드시 끝냈다. 대신 주말에 마음껏 놀 수 있도록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습 분량을 안배해 해야 할 공부를 마쳤다.

수업시간에는 원리를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한번 원리를 이해하면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혼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이 섬김재능 지도교사는 “아이들에게 많은 문제를 풀게 하기 전에 원리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꼭 점검해야 한다”며 “문제를 풀 때 아이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가 되는 원리가 무엇인지 말로 설명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단 10분이라도 몰입해 공부하라

박 씨는 집중력도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단 5분, 10분이라도 집중해 공부해 온 습관이 현재까지 이어졌다. 김 군은 요즘도 책을 손에 들면 주위의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할 정도로 집중력이 강하다.

“집중력은 공부한 내용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기억하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해요. 책을 읽을 때도 집중해 읽는 것과 다른 생각을 하며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르죠.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선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있으라고 하는 건 효과가 없다.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수시로 ‘오늘은 무엇을 공부할까?’ ‘오늘은 더 재미있는 내용이네’라며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우등생의 공통점,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라’

우등생의 학습방법 중 항상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항목은 뭘까. 바로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점이다. 특히 유아, 초등 시기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읽기에 적합한 시기다.

김 군은 매주 10∼15권의 책을 읽는다. 박 씨는 김 군이 태어났을 때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매일 밤 책을 읽어줬다.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 맘’이기 때문에 전업 주부에 비해 공부에 많은 신경을 쓰지는 못했지만, 매일 밤 아이가 원하는 책을 읽어주는 것은 잊지 않았다. 유아 때는 재미있는 창작동화나 전래 동화를 주로 읽었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역사, 경제, 과학 등의 학습서로 범위를 넓혔다.

김 군은 ‘TV 퀴즈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출연자와 함께 답을 맞히고, 틀린 것은 책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 확인한다. 많은 책 중에서 관련 내용을 기억해 금세 찾아내는 김 군의 실력에 부모도 놀랄 정도. 온 가족이 퀴즈 프로그램을 보며 책 속에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것도 좋은 교육이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 예체능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김 군은 미술, 피아노, 축구를 배우고 있다. 악기 연주와 운동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이때가 여유롭게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 성인이 되어서도 활동적인 취미를 갖고 있으면 대인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험을 쌓도록 하는 이유는 결국 자기가 원하는 일을 스스로 찾게 하기 위함이에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내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