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와 같은 작은 철새의 하루 이동거리는 최고 600km에 가깝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그동안 작은 철새는 하루 140km가량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캐나다와 영국의 조류 학자들은 2007년 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개똥지빠귀 14마리와 제비 20마리를 생포해 초소형 추적 장치를 달았다. 지난해 봄 7마리를 다시 붙잡아 장치를 회수해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제비 한 마리는 브라질 아마존의 월동지에서 출발해 남북 아메리카를 종단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까지 7483km를 오는 데 1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매일 575km씩 이동한 셈.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