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궤도를 돌고 있던 미국의 이리듐 상업 통신위성과 러시아의 코스모스 통신위성이 10일 시베리아 북부 790km 상공에서 충돌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1일 발표했다.
충돌로 거대한 구름 파편 2개가 만들어지는 바람에 충돌 현장보다 낮은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 등 다른 위성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우주에서 물체가 충돌한 사건은 4차례 있었지만 인공위성끼리 충돌한 것은 처음이다. 충돌한 위성들의 무게는 미국의 이리듐 위성이 560kg, 러시아의 코스모스 위성이 950kg에 이른다. 이리듐 위성은 정상 작동 중이었으나 코스모스 위성은 수년 전부터 기능이 정지된 상태였다고 NASA는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